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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룡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에게 듣다’

“장애와 비장애는 따로가 아닌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1/11/22 [17:41]

‘박귀룡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에게 듣다’

“장애와 비장애는 따로가 아닌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1/11/22 [17:41]

[경북/드림저널 = 김영호 기자] 항상 훈훈한 웃음이 매력적인 박귀룡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을 26일 집무실에서 만나 담소를 나눴다.

 

박 센터장은 2022년 경북장앵인자립센터장을 맡아 센터장직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얼어 붙었지만 후원은 오히려 늘었다. 

 

박 센터장의 인맥과 부지런함이 가져다 준 결과다. 인터뷰 도중에도 후원 물품이 들어와 수 차례 들락날락하면서도 넉넉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박 센터장과의 인연은 비례대표로 경주시의회 의원으로 입성했을 때로 거슬러 간다. 재선에 성공한 그는 항상 무언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모습이었다.

 

당시 그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을 대변하고 편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했지만 잘 되지 못해 아쉬웠다"고 회고했다.

 

최근 이슈가 된 멘발걷기의 일화도 들려 주었다. "건강에 좋다길래 걷기를 시작했는데 하께 걷던 후배가 멘발로 걷길래 따라 신발을 벗었고 100일간 이를 지키기 위해 인증샷을 남기기로 했다"며 "이후 멘발걷기 조직이 너무 많아져 사실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멘발걷기가 몸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그만두기가 어려웠다"며 "결국 이슈가 돼 황성공원 내 멘발걷기 코스가 생기고 대회까지 열리게 됐다"고 전했다.

 

박 센터장에게는 민감한 질문일 수 있는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4살 때부터 장애로 살았고 부모님이 더욱 극진히 보살펴 주셨다"며 "모든 공부를 마치니 서른 즈음이 됐고 이후 장애인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 이후에도 이런 생각은 신앙이 됐고, 장애와 뗄 수 었는 관계임을 알고 장애인 인권 운동, 편견과 오해를 없애려는 노력을 해 왔다. 그는 제도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그의 생각은 "광역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이 많이 배출돼야 좀 더 장애에 대한 인식변화와 틀을 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는 장애로 많은 빚을 졌고 이를 갚아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나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무너떠리는 노력을 해야 하고 모두가 참여할 수 프로그램을 수 없이 만들어야 한다”, “이 사회는 장애, 비장애가 따로 존재해서 살 수 없고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장애 운동은 내 삶의 가장 가치 있는 일이고 내가 역할을 다하는 날까지 숙명과 같은 존재로 게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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