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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팀 운동처방사 안 씨 "혐의 모두 인정"

감독과 주장선수 자택 압수수색 휴대론 등 확보...피해자 진술만 10여개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7/14 [13:54]

트라이애슬론 팀 운동처방사 안 씨 "혐의 모두 인정"

감독과 주장선수 자택 압수수색 휴대론 등 확보...피해자 진술만 10여개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7/14 [13:54]

[드림저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 모(45)씨가 고 최숙현 선수 등을 폭행한 혐의와 성추행, 불법 의료 행위로 구속됐다. 

 

지난 10일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이 대구에 있는 안 씨 주거지에서 체포돼 경주경찰서로 이송된 안 씨는 이틀 동안 고강도 수사가 이뤄졌고, 13일 대구지방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안 씨는 영장실질삼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는 모두 인정한다"고 답했다.

 

안씨는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경주시청 철인3종팀 선수들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선수들에게 수액을 놓는 등 불법 의료 행위를 한 의심도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안 씨는 의사 면허도 없고,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성추행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6일,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기도 했다.

 

자격증이나 면허도 없는 안 씨가 '팀닥터'로 팀에 들어간 배경은 드러나지 않아 검찰은 추가적인 수사를 위해 구속상태에서 소환이 몇 차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감독이나 다른 선수들과 연결 고리가 있는지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 선수에 대한 추가 수사도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이미 경주시청 철인3종팀 전·현직 선수 10여 명의 피해 진술을 확보했으며 지난 12일 김 감독과 장 선수 주거지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고, 조만간 두 사람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그동안 혐의를 모두 부인한 두 사람이 혐의를 인정한 안 씨와의 대질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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