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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신인가수 장보윤...매력적인 음성에 관계자들 홀릭

다양한 장르 소화..."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노래 부르고파"

드림저널 | 기사입력 2014/08/03 [14:59]

주목받는 신인가수 장보윤...매력적인 음성에 관계자들 홀릭

다양한 장르 소화..."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노래 부르고파"

드림저널 | 입력 : 2014/08/03 [14:59]

▲ 가수 장보윤이 무대에서 열정을 쏟고 있다.    © 드림저널
[드림저널 = 김영호 기자] 포항, 울산, 경주 지역에서 트로트가수로 활동하는 장보윤(25)이 특유의 음성으로 매니저먼트의 구애를 받고 있다. 가수 장보윤은 재즈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면서 세미트로트에 가까운 곡의 음반을 발매했다. 지난달 31일 경북 울진군에서 열린 ‘가요베스트’ 리허설 현장에서 경주 출신의 매력적인 음성를 가진 그를 만나 가수가 된 계기와 현재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통기타 가수로 경주 충효동에서 ‘가주천’이란 라이브 민속카페를 운영하는 가수 장하영씨는 30년 동안 무명가수로 활동하면서 경주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세시봉의 선두주자였다. 그의 딸인 보윤씨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5년째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다.
 
가요베스트 녹화 무대에서 내려온 가수 장보윤은 아직 앳된 모습의 20대 아가씨였다. 하지만 무대에 들어서면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프로정신의 소유자로 “음반을 발매하고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좋은 노래를 선사해야 하며,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윤씨는 말한다.
 
 
<음악을 좋아하던 소녀, 가수가 되기까지>
보윤씨는 중1 때부터 노래를 잘하는 친구로 통했다. 친한 친구들은 방과 후 오락실 노래방에서 그에게 이 노래 저 노래 불러달라고 졸라댔다고 한다. 음악을 좋아하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음악과 늘 함께 했다. MP3에 팝부터 발라드, 7080 노래를 들으면서 외로움을 달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나름대로는 실용음악학과를 들어가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아버지의 반대로 대학을 포기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음악을 하셨고, 무명가수의 고통을 잘 알기 때문에 반대하신 것 같다”고 보윤씨는 말했다.
 
그는 고3 시절 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보윤씨는 “제가 실용음악학과를 가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자꾸 떼를 쓰자, 아버지가 노래방 같은 곳으로 데려가 노래를 불러 보라면서 옆방에서 듣고 계셨는데, 엄청나게 떨려 노래를 잘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아버지는 “목소리만 좋아서 가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단호히 거절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대학 가기를 포기하고 아버지를 원망했었다고 한다. 또 자신이 내성적이고 무대에서는 많이 모자람을 느껴 자신의 음악 세계에 빠져 방황을 했다. 이에 아버지는 당신이 공연하던 안압지 연꽃단지에서 1주일 뒤 무대에 올라가 2곡의 노래를 부르라고 제안했다. 아버지의 통기타 연주에 맞춰 300여 명의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를 첫 라이브 무대가 생긴 것이다. “당시 저는 두려운 마음과 기대하는 마음이 교차하면서도 1주일 동안 연습만 했고 아버지의 통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고 회상했다. 1주일 동안 무뚝뚝한 아버지는 가끔 모니터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면서 지도를 해 줬다고.
 
무대가 끝나고 아버지는 우셨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는 든든한 나의 후원자가 되셨다”면서 철없는 시절 아버지를 미워했던 죄송한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울먹였다. 당시 가수인 아버지를 미워했지만 5년이란 시간 동안 자신도 가수 생활을 해 보니 아버지의 심정이 이해가 간 모양이다.
 
▲  장보윤의 1집 앨범  © 드림저널

<지금은 트롯과 열애 중>
포항 MBC 연말가요대전에서 이선희의 ‘인연’을 불러 대상을 받는 등 본격적인 가수로서의 활동을 하게 됐다. 이듬해 그를 유심히 봐 오던 포항 MBC 관계자에 의해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랄랄라콘서트’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고정 게스트 제의를 받는다. 그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보윤씨는 “3년 동안 팝, 올드팝, 7080 노래,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후 2년은 트로트만 하게 됐는데, 파워풀하고 조금의 허스키가 가미된 나의 음색으로 또 다른 맛의 트로트 만들어지는 것 같은데 (청취자들이) 좋아해 주시니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트로트의 매력에 대해 “재즈가 어울린다는 주위의 말씀처럼 목소리가 트롯의 멜로디와 조합되면 왠지 모르게 나도 빠져든다”며 “트로트에는 특유의 애절함과 발랄함이 공존하는 것 같아 좋다”고 표현했다.
 
다른 장르의 음악을 생각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보윤씨는 “지금은 트로트에 열중하고 다른 장르도 부수적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매일 경주지역 3곳의 카페에서 라이브 무대에 서고 있다.
 
보윤씨는 포항, 경주, 울산 등 각종 행사나 축제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주위의 음악 관계자들의 "큰 무대에 서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아 왔다. 하지만 불확실한 계약과 경제적 여건 등도 문제지만 아직은 더 다듬어야 하고 천천히 배워 올라가고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     © 드림저널

<소중한 나의 싱글 1집, 그리고 연습과 노력 매진>
올해 싱글 1집을 낸 장보윤씨는 “작사, 작곡해 주신 추가열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다”면서 “나도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작사, 작곡을 해 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사실 보윤씨의 1집 앨범 작업에는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 아버지가 딸이 노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인들에게 이야기 했는데 음악 관계자에게 전해지면서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백치아다다’를 부를 적임자로 꼽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미자와 조용필의 노래를 무척 좋아한다고 하다. 그리고 “조용필 선생님은 꼭 한번 만나 뵙고 싶다”면서도 “아직은 제가 감히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겠죠”라고 웃음을 지었다.
 
자신만의 음악철학에 대해 그는 “아직 어리고, 그냥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듣고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며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르고 감성이 달라서 힘들겠지만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노래를 누르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췄다.
또 “항상 무대에 올라가면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면서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어린 나이의 보윤씨는 긍정적인 정신을 가졌으며, 감수성이 풍부해 때론 상처도 받지만, 가수란 옷에 자신을 맞혀가는 어른스런 면모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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