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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보·왜곡보도로 공정성 & 신뢰 잃어

박수형 기자 | 기사입력 2018/04/03 [15:02]

CBS·노컷뉴스, 오보·왜곡보도로 공정성 & 신뢰 잃어

박수형 기자 | 입력 : 2018/04/03 [15:02]

정정·반론보도 타 언론사보다 월등히 많아, 종교언론 역할 못해

 

[드림저널] 한국교회언론회가 지난달 30누구를 위한 방송들인가라는 제목으로 KBS, SBS, JTBC 등 방송사의 의혹보도와 사소한 실수에 대해 강력 비판하는 논평을 냈지만, 일각에서는 정작 심각한 오보와 편파·왜곡보도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독교 언론매체 CBS방송과 노컷뉴스에 대해서는 침묵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언론의 오보와 왜곡을 감시한다는 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가 CBS방송과 노컷뉴스 등 한국교회 내부 언론의 문제에 대해서는 감시하지 않으며, 또한 일반 방송사와 언론사보다 더욱 공정하고 정론직필해야 할 종교 언론이 사실과 다른 오보와 왜곡보도를 하고 있어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CBS방송, 노컷뉴스 오보 심각신뢰도 하락, 언론 기능 상실

 

CBS방송과 노컷뉴스의 오보 및 왜곡보도는 그 건수가 타 언론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언론사별 정정·반론보도 횟수가 중앙일보 12, 동아일보 30건에 비해 CBS 노컷뉴스는 정정보도 11, 반론보도 20, 정정 및 반론보도 68건으로 총99건에 달해 충격을 안겨줬다.

 

최근 사례를 살펴보면, 산창교회 조희완 목사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지난해 법원에서 허위사실이라는 확정판결이 내려졌음에도 CBS가 지난달 8일 이를 교계뉴스에서 다뤄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달 15일 산창교회 조 목사 및 교인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CBS는 허위사실 보도를 사과하고 관련 기사로 인해 더 이상의 명예 실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속히 기사 삭제 등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노컷뉴스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채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라는 제목의 사진기사를 내보내 남북 화합의 평화올림픽에 흠집을 내며 큰 물의를 일으켰다. 통일부가 김일성 가면이라는 것은 잘못된 추정이라는 해명자료를 낼 정도로 민감한 사안임에도 속보 경쟁으로 인한 욕심 때문에 오보를 낸 노컷뉴스는 결국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친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에 더욱 힘쓰겠다고 사과문을 내고 해당 기사를 삭제한 바 있다.

 

특히 CBS2015년 방영한 특집다큐 관찰보고서: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201711월 대법원에서 “CBS는 정정보도 1, 반론보도 8건을 하고, 손해배상 800만원을 신천지에 지급하라는 확정 판결을 내려 방송 내용이 일부 허위·왜곡보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CBS 노컷뉴스는 해당 판결에 대해 대법원이 CBS 측에 내린 정정·손해배상 명령 내용을 빼고 승소했다고 거짓 방송과 기사를 냈으며, CBS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정반론 보도문을 시청자가 적은 시간대인 새벽 3시에 방영해 왜곡보도 피해자와 시청자를 우롱한 날치기 정정반론 보도라는 비난을 받았다. 허위·왜곡보도에 더해 그에 대한 법원 판결까지 허위보도한 꼴이 됐다.

 

이는 한국교회언론회의 논평에서 언론이 신뢰를 잃어버리면, 맛 잃은 소금이 되고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히는 것과 같다. 정론을 펼치고, 불편부당하게 보도하고, 권력과 밀착하여 정권의 시녀가 되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국민들에게 부끄럼만 주는 언론들이 왜 필요한 것인가?”라는 말이 기독언론인 CBS와 노컷뉴스도 피해갈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공회대 신문정보학과 최진봉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사는 사실 관계를 확인할 책임이 있다. 언론사는 감시, 견제, 검토하고 보도해야 하는데, 특종 욕심 때문에 오보 참사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언론사는 의도적으로 특정인을 옹호, 비판할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받는 거다. 국민들에게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에 대해서 잘못된 가치관을 갖게 하는 거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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