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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가사ㆍ삼국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26일 아·태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결정...경북은 ‘한국의 편액’, ‘만인소’에 이어 총 4건 보유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2/11/28 [17:26]

내방가사ㆍ삼국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26일 아·태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결정...경북은 ‘한국의 편액’, ‘만인소’에 이어 총 4건 보유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2/11/28 [17:26]

  © 드림저널


[경북/드림저널 = 김영호기자] 경북도는 한국 여인들의 주체적 문학 활동의 증거인 ‘내방가사’와 한국 민족지의 전형인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는 제9차 정기총회의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에 ‘내방가사’와 ‘삼국유사’를 최종 등재키로 결정했다. 

 

총 13건이 상정돼 이 가운데 9건이 통과해 우리나라에서 신청한 3건은 모두 가결됐다. 이번 등재로, 경북도는 ‘한국의 편액’(2016년), ‘만인소’(2018년)에 이어 총 4건의 아·태 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등재된 ‘내방가사’는 18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 남성 중심주의 사회였던 동아시아에서 여성들이 한글을 사용해 자신들의 생각과 삶을 주체적으로 표현했던 가사 문학 작품이다.

 

또 20세기에 들면서 제국주의 침탈에 의해 전통과의 단절, 국권 상실, 한국 전쟁으로 이어지는 압축된 역사 변혁기에 여성만의 생각과 삶을 그려낸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내방가사’와 함께 등재된 ‘삼국유사’는 1281~1285년 사이에 일연선사에 의해 집필된 기록으로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서이다. 

 

이 책은 13세기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몽골 충격기에 집필된 것으로 당시 세계를 지배했던 몽골로 인해 동아시아는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자국민을 ‘하나의 민족’으로 인식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 한반도만의 역사를 설정했던 중요한 기록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등재 결정으로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뿐만 아니라, 기록유산 분야에서도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 도내 기록유산 뿐만 아니라 세계유산의 보존·관리·활용을 통해 경북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여 K-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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