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오는 광복 75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24군데를 조사한 결과 18곳에서 가미카제 관련 티셔츠, 모자, 신발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가미카제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몰라 제작됐던 상품들을 발견하면 메일을 보내 수정해 왔는데, 광복 75주년을 맞아 국내 쇼핑몰을 처음으로 조사하던 중 많은 곳에서 판매가 되고 있어 큰 충격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해외 구매대행'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없이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을 버젓이 판매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의 대부분은 전범기인 욱일기 디자인과 연관된 것이 많아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을 금지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서경덕 교수팀은 전 세계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에서 가미카제 이모티콘 이름을 변경시키는 등 많은 성과를 걷어 왔다.
서 교수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만 질타할 것이 아니라, 이번 국내 사례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한번 더 반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가미카제는 제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군비 부족으로 미군의 상륙을 막을 힘이 없던 일본이 마지막 수단으로 택한 자살특공대다. 특히 2014년 일본은 가미카제 조종사들의 유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해 큰 논란이 됐다. <저작권자 ⓒ 드림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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